안녕하세요? 오늘은 기업의 다년간의 재무 지표를 통해 경영분석을 하는 방법인 추세분석의 개념, 종류, 분석법, 필요성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추세분석
조금은 철학적인 것이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것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이 필요합니다. 성과나 실적, 성적 같은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감정도 '평온한 상태'를 겪었기에 화나거나 슬프거나 기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경영분석도 마찬가지입니다. 계속해서 재무비율에 대해서 알아왔습니다만, 단순히 재무비율의 수치만으로는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계산한 재무비율을 경쟁사, 산업평균과 같은 기준과 비교해야 유의미한 해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경영분석을 위한 비율분석에서 특정 연도에 산출된 재무비율만을 대상으로 비교하는 것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획득하기 어렵습니다. 경영분석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기준이 되는 수치가 필요합니다. 물론 경쟁사 비교나 표준 비교를 통해 1년 만의 재무분석만으로도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특히 배당금 결정과 같은 내부적인 문제를 결정해야 할 때는 더욱 그러합니다. 배당금을 결정할 때에는 향후에도 이익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거나 내년에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필요한데, 특정 연도의 재무비율만 분석한다면 왜곡된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이 매우 커집니다. 특히 그 연도의 수치가 당해 연도에만 국한될 경우는 매우 위험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보정하기 위해서 과거 수년간의 이익변동 추세를 분석해야 합니다. 이를 추세분석이라고 하는 것인데, 더 자세히는 아래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추세분석 개념
'돈'과 관련된 항목은 시간적 경과에 따라 일정한 패턴을 유지하면서 변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도 호황기와 불황기를 반복하며, 각 산업도 뜨는 시기와 지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을 수치화한 콘트라티에프 파동, 주글라 파동 등을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것입니다. 재무항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출액이나 순이익은 중장기적인 기간에서 추세를 가지며 증가와 감소를 반복합니다. 또한 신생기업이나 고성장기업의 성장 과정 추세 패턴도 있습니다.
특정 연도만을 대상으로 재무비율을 분석하게 되면 이러한 추세를 무시하게 되고 기업 경영의 한 단면만 보여주게 됩니다.
추세분석은 이러한 비율분석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등장한 분석법입니다. 추세분석은 비율의 시간적인 변화에 관한 동태적인 측면을 고려해 기업의 미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예측하는 방법입니다. 즉, 과거에 그 기업의 여러 비율이 어떻 추세를 가지고 변화해 왔는지를 관찰하여 미래를 예측하려는 것을 추세분석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추세분석은 재무비율의 추세분석, 지수형재무제표의 추세분석, 공통형 재무제표의 추세분석 등 다양한 식으로 실시할 수 있는데, 오늘은 재무비율의 추세분석에 대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재무비율의 추세분석
재무비율의 추세분석은 기업의 재무비율의 과거 추이를 분석하는 것과 해당 기업의 재무비율의 변화를 산업 전체의 변화상태와 비교해 분석하는 것, 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몇년 간 재무비율을 분석해 봤더니 수익률이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면, 그다음에도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예전에도 비슷한 외부 상황을 겪어 비슷한 추세를 보인 뒤 회복하였다면, 미래에도 그럴 가능성이 클 것으로 가정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이 둘을 함께 분석하며, 한층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그래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네이버증권에 가 종목 조회 후 '종목 분석'에 들어가면 여러 그래프를 볼 수 있는데, 이 그래프들이 재무비율의 추세분석을 그래프로 시각화해 놓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무비율 추세분석을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는 추후 지수형 재무제표의 추세분석, 공통형 재무제표의 추세분석 등을 모두 살펴본 뒤에 실제 기업의 재무제표를 가지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세분석의 유의점
추세분석은 기업의 재무성과를 한층 다각적이고 확실한 시각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추세분석을 할 때는 반드시 적절한 분석기간을 설정해야 합니다. 너무 짧으면 명확한 추세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보통은 5년 정도를 충분한 기간으로 봅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5년 이상을 보아야 할 때도 있으며, 분석기간 내에 전면적인 변동을 초래한 사건이 없었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분석 기간 간 2008년 금융위기, 1998년 외환위기, 2019년 코로나 팬데믹 같은 중대한 사건이 있었는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며, 있다면 이러한 사건 발생 전후의 재무비율의 결과를 검토하고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또한, 뒤에서 살펴보겠지만 지수형 재무제표 추세 분석 시 기준연도를 어떻게 선정하느냐에 따라 변동 추세가 바뀔 수 있으므로 적절한 기준연도를 선정하여야 합니다.
오늘은 기업 재무분석에 있어 추세분석의 필요성과 추세분석의 개념, 유의점, 분석 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지수형 재무제표의 추세분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