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전에 살펴보았던 공통형 재무제표의 개념을 다시 한번 가볍게 되짚고, 공통형 재무제표를 이용하여 추세분석을 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 뒤 유한양행의 공통형 재무제표를 통하여 추세분석하는 방법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통형 재무제표의 추세분석
기존에 공통형 재무제표를 다룬 포스팅에서 공통형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나 손익계산서의 각 항목을 금액 대신 구성비율 형태로 표시한 재무제표라고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공통형 재무상태표는 총자산을 100으로, 공통형 손익계산서는 매출액을 100으로 두고 각 항목의 구성비를 백분율로 표시하여 작성합니다.
이러한 공통형 재무제표를 여러 기간에 대해 작성하면 재무제표의 주요 구성비율들이 기간이 경과하면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이 가능합니다. 즉, 공통형 재무제표의 추세분석은 여러 기간에 대한 공통형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행해집니다.
공통형 재무제표의 추세분석에 있어 주로 봐야 할 구성비율은 추세분석의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업의 안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산(특히 유동자산)과 부채의 증감을 볼 수 있겠습니다.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공통형 손익계산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포괄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등을 중점으로 보기도 합니다.
아래부터는 한국의 대표적인 제약회사인 유한양행의 공통형 재무제표를 이용한 추세분석입니다.
공통형 재무제표를 이용한 추세분석 예시(유한양행)
아래는 유한양행의 2016년부터의 공통형 요약 재무상태표를 늘어놓은 것입니다. 총자산이 100으로, 각 항목의 숫자가 총자산 대비 구성비율로 나타나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의 비율은 총자산 중 5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고로 많이 떨어진 것은 50, 최고로 많이 증가한 것은 53으로 그 차이가 3%밖에 이르지 않습니다. 매우 안정적인 자산 현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부채의 비중 또한 2016년 27%의 비중을 차지한 이후 22~24 수준에서 소폭 변동하며 비슷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채는 비유동자산과 유동자산 모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온 것과 달리 비유동부채의 감소폭이 큰 편입니다. 유동부채는 13~17 구성비율 내에서 움직이는 반면, 비유동부채는 2016년 11%를 차지한 이후 점차 그 구성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가 2020년에 잠시 7% 오르는 모양을 띄나 2016년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자본 또한 안정적인 자산과 부채의 변동 덕에 73~78% 내에서 매우 적은 수준의 변동을 보여주며 비슷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비유동자산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유동자산의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 부채가 2016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인 점을 보았을 때 유한양행의 재무건정성은 뛰어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경쟁사나 산업평균의 공통형 재무상태표를 함께 분석한다면 더욱 정확히 알 수 있겠습니다.
또한, 비유동부채의 감소추세가 가파르나 유동부채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유한양행의 부채상환능력이 좋은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수개년에 걸친 공통형 손익계산서를 통하여 유한양행의 수익성 추세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2016년 이후 꾸준히 70%를 상회하던 매출원가의 구성비율은 2020년에 66%까지 하락하였습니다. 이 시점에 매출원가율의 개선이 이루어졌음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추세분석 혹은 재무비율 분석을 통해 인덱스를 생성해 내고, 인덱스가 붙은 부분을 펼쳐 탐색해 나가는 것이 경영분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016년 29%이던 매출액총이익률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0년에는 34%까지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매출원가의 비율이 2020년에 급감한 것과 연관 지어 볼 수 있습니다.
매출총이익은 양호한 추세를 보인 반면, 영업이익은 2016년 이후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2016년의 영업이익도 10%에 못 미치는 수치로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낮은 영업이익은 2019년에 1%까지 떨어지다가 2020년에 다시 5%로 상승합니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12%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하여 2019년에는 2%대까지 하락하였다가 2020년에 12%로 회복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 유의할 점은 기저효과입니다. 2019년과 2020년은 코로나의 영향을 받은 시기이며, 유한양행은 제약업이기 때문에 코로나19 같은 팬데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따라서 2020년에 발생한 당기순이익, 매출총이익의 급증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수의 영향을 크게 받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한양행의 공통형 재무상태표와 공통형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결과를 종합하여 보겠습니다. 유한양행은 재무구조의 건전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는 기간에 상관없이 매우 양호한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5년간의 흐름을 보았을 때 수익성은 좋지 않습니다. 2020년 기준 유한양행은 수익성은 좋지 않지만 재무구조는 좋은 기업으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통형 재무제표의 개념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짚어보고, 공통형 재무제표를 이용하여 추세분석을 하는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으며, 실제 기업의 재무제표를 이용하여 공통형 재무제표의 추세분석을 실시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종합재무지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